변웅필 작가 그림 그리기

2023년 부산아트페어 관람 작품 중 나의 시선을 묘하게 끌었던 작품을 소장 욕구를 기본으로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자한 모나리자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살짜기 냉소적인 웃음을 짓는 것도 같은 이 얼굴을 지금부터 같이 그려보실까요? 

 

변웅필 작가 소개 

변웅필은 뮌스터쿤스트아카데미에서 순수 미술 석사로 전공하였다.  그의   'SOMEONE' 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메세지를 표현하고 있다. 예술 작품, 사진 술이 발달하고 카메라의 렌즈가 클로즈업이라는 엄청난 기법을 선보였을 때 얼굴은 더 이상 몸의 일부가 아니었다. 얼굴은 몸과 분리되어 자신만의 주체성을 확보했다. 영화가 발명 되고 마찬가지로 스크린에 클로즈업이 적용되었을 때 얼굴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표정은 사람들의 감수성을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클로즈 업된 얼굴에 익숙해졌고 얼굴은 또 새로운 탈출구를 마련해야만 했다. 본연의 아름다움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다. 하지만 얼굴이 돌아갈 자리에 유일성은 남아 있지 않았다. 사진과 영화 그리고 클로즈업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연출했던 얼굴이 택한 것은 때마침 등장한 성형수술이라는 마법이었던 것이다.(니콜 아브릴 ‘얼굴의 역사’) 이제 회화에서 인물의 내면적 초상을 그린다는 것은 더 이상 유용한 가치를 상실한 시대다.  변웅필 작가는 잠재적 메시지보다는 시각적 조형미에 치중하고 있다. 화면 위에 등장하는 사람의 형체와 이목구비를 최소한의 선으로만 표현하고 있다. 눈과 입의 선들로 만든 표정으로 인물의 기분과 성별 정도만 짐작이 가능하다.  혼자 혹은 두 명의 사람이 머리를 만지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의 동작을 취하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그들이 어떤 사람이고, 무슨 상황을 연출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시각적 조형미로 소비되면 그만이다. 작가에게 얼굴은 빛과 색의 본질적인 감각을 표현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색을 칠할 수 있는 공간과 면적이고, 작가가 직접 조합해낸 독창적인 색들로 그곳을 아주 섬세한 붓질로 채워 그만의 세련된 감각을 구축해내고 있다. 일련의 사건이나 에피소드는 최대한 배제한 채, 인물의 단순한 색과 형태로만 완성해낸 ‘변웅필식 조형미’다. 

 

그림 그리기 

가로 그림 사이즈로 10호에서 12호 사이의 캔버스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림이 생각보다 커서 자화상인 얼굴이 아주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캔버스를 4등분 하여 얼굴과 배경,  청사과를 스케치합니다. 저는 비율에 맞춘 스케치는 특히 곡선의 경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합니다. 특히나 사람의 경우 비율이 맞아야 그림의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스케치에 좀 더 공을 들였습니다.  흰색과 베이지색을 조금 섞어서 얼굴과 귀 , 목, 어깨의 피부를 칠합니다. 밝은 벽돌색으로 머리를 칠하고 뒷 배경인 파란색 부분과 다크 네이비로 어두운 배경 부분을 칠해줍니다. 사과는 잔디색을 기준으로 청사과 색을 살려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색을 다 칠했으니 이제 테두리를 칠해야 합니다. 테두리는 얼굴부분은 베이지색에 벽돌색을 살짜기 섞어 스케치한 부분을 기준으로 끊김없이 선으로 잘 연결합니다. 같은 색으로 눈과 코, 입, 귀, 목부분을 선으로 잘 그어줍니다. 사과부분은 짙은 밤색으로 테두리와 꼭지 아래부분 홈을 잘 그려줍니다. 그리고 진한 벽돌색으로 머리부분을 , 짙은 네이비색으로 파란 배경을 테두리로 마무리합니다. 단순하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깃든 작품이 되었습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톤을 좀 다운시켰는데 사진으로 보면 좀 더 밝은 느낌이 있습니다. 모나리자와 같은 미소를 가진 얼굴 그림을 저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인체의 곡선미가 살아있는 그림입니다. 무념무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좋은 그림 소재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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