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주제 : 풍수에 좋은 청사과 정물화
이번 시간에는 평소에 한 번은 꼭 그리고 싶었던 청사과 정물화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윤병락 작가의 사과그림을 보고 감탄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사과의 사실적인 묘사와 크기에 반해버렸습니다. 빨간 사과도 매력적이지만 빨간색보다는 질리지 않고 편안한 청사과를 걸어두고 자주 보고 싶어서 궤짝에 들어있는 청사과로 이번 시간을 채우려고 합니다. 사과는 예로부터 풍요와 번창, 특히 재물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청사과는 생명을 상징하며 결실과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어때요? 열심히 그려서 집에 걸어둘 만하죠?
청사과 그려보기
먼저 가로사이즈의 캔버스를 골라봅니다. 정물화는 구도가 중요하죠. 정중앙을 맞추고 가운데에 중앙사과가 들어가도록 나무궤짝 틀을 비율에 맞게 그려줍니다. 세로 상자틀이 두개라 세로는 두 겹으로 가로는 한 겹으로 스케치를 합니다. 나무궤짝 스케치가 완성이 되면 정중앙 사과부터 스케치를 하면서 좌우에 적당한 사과가 들어갈 수 있도록 사과 모양을 잡아서 그려줍니다. 상단과 하단에 있는 사과를 모두 표시해 줍니다. 스케치하는 시간도 1시간 정도 걸렸어요. 정물화가 세밀화다 보니 스케치도 정확하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채색으로 넘어갑니다. 채색은 청사과의 생기있는 초록색, 연두색을 빛을 받는 방향을 생각하면서
사실적으로 표현해야 정물화로서의 특징이 잘 나타나기 때문에 채도와 빛의 반사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연두색을 사용하여 사과자체의 전체 색깔을 그린 다음 어두운 면은 초록색과 청록색등을 섞어서
붓자국이 남지 않도록 물을 섞지 않은 상태로 붓을 동그랗게 굴리면서 명암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빛을 받아서 밝은 부분은 노란색을 많이 섞어서 표현했고 중앙 부분은 하얀색으로 빛의 하이라이트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기본 바탕부분을 표현했던 연두색에 흰색을 표현하여 사과 한 알 한 알 명암을 준 부분을 전체적으로 붓의 자국 없이 덫칠하여 부드럽게 청사과 자체의 색감을 표현하였습니다. 나뭇잎은 얇은 부분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그림자가 발생하는 부분은 짙은 색감을 활용하여 어둡게 표현했습니다. 사과 꼭지와 파인 홈은
베이지색과 흰색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입체적으로 표현하였고 사과 겉면은 흰색을 사용하여 작은 점을 산발적으로 찍고 그 위에 베이지색을 겹치게 찍어 사실적으로 사과의 질감을 표현했습니다.
사과 꿰짝의 안쪽은 짙은 나무색으로 대조되게 칠해서 청사과가 더 입체적으로 돋보이게 표현했습니다.
모서리 쪽은 조금 밝은 갈색톤으로 빛이 살짝 들어오는 세밀한 표현까지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과궤짝의 나무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베이지색과 갈색, 흰색을 나뭇결과 비슷하게 세로방향과 가로방향으로 칠해줍니다. 세로 방향에 있는 이중 박스는 흰색을 더 사용하여 좀 더 밝게 안쪽 궤짝과 대비되게 표현해 줍니다. 짠 다 완성되었습니다. 사과 한 알 한 알을 표현하는데 여러 번의 채색을 했고 사실감이 떨어지는 터치는 다른 색으로 표현해서 색감을 자연스럽게 다듬어 주드라 10시간 정도의 작업을 거쳐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생각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소요했지만 마지막 서명을 하는 순간 작품의 만족도와 성취도는 최고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랫동안 두고 볼 그림인데 이 정도 정성은 가뿐하죠~ 여러분도 풍수에 좋은 부자 되는 그림 그리고 싶지 않으신가요? 이상 청사과 정물화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