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기 화백 부산 전시회(Memories of the Wind) 후기

김덕기화백의 부산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화려하지만 따뜻한 색채를 점표화 기법으로 정성껏 표현한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저절로 즐거워지고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는 기분이 듭니다. 그의 그림에는 항상 가족과 반려동물이 등장해서 그의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엿보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마법같은 시간을 선물해 주는 그의 작품은 꼭 직접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전시회 개요

주제 : 김덕기 화백 개인전시(Meories of the Wind)
일자 : 2022. 11. 17 ~ 2023. 1. 26.
장소 : 소울 아트 스페이스 (갤러리)

김덕기 화백 약력

1969년 여주에서 태어나 199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2008년 학교 미술교사를 그만두고 여주의 스튜디오에서 전업 작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개인전시를 활발히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밝은 그림과 다르게 중학교 2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아버지가 고등학교 1학년때 연이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자신의 일상을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그의 그림은 모두 사랑하는 아내를 만난 덕분이라고 합니다. 그의 그림 주제를 잘 나타내는 인터뷰를 발췌해 보았습니다. "제 가족 이야기에서 출발해 소시민의 일상을 그리고자 했어요. 그림에 네 식구가 등장하는 건 4명이 그림에 균형을 이루는데 좋았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가족과 함께 하는 장소만큼 행복했던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사람과 함께 하는 자리가 제일 소중하지요." 그는 가족과 자주 여행을 다닌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여주의 산과 들을 다니고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도 여행을 자주 했던 그는 이제 가족과 함께 제주도, 울릉도를 다녀오고 작품 전시 겸 외국도 자주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독도와 스위스 등 다양한 여행지가 표현되고 있습니다.

감상 후기

전시회장을 들어선 순간 다양한 색채의 그림과 그림에서 풍겨나오는 따뜻함의 아우라가 너무 좋았습니다.

부산아트페어에서 처음 그의 그림을 접하고 너무 좋아서 그림 가격까지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그림가격은 그때보다 많이 올랐더라고요. 실제로 그의 그림이 너무 좋아서 모작까지 해본 나로서는 그의 그림이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여행지에서 나온 배경에서 여행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기 좋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모션 픽쳐로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었는데 음악도 재생되어 즐겁게 그림을 감상하였는데요.

그 작품은 NFT 작품으로 HOKKAIDO N°3의 제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 훗가이도 풍경 속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작가의 여러 기억들을 엮어 만든 작품입니다. 움직이는 모션 그림이 정말 인상적인 영상 그림이라고 할까요?

눈이 펑펑 내리던 날 따뜻한 온천수에 노란 오리친구와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 온 가족이 함께 만들던 눈사람가족에 대한 추억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는 아쉬운 마음에 시옹성이 보이는 성이라는 작품을 엽서로 제작한 굿즈를 사서 사무실 책상에 붙여두고 매일 감상하고 있습니다.